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경주 천북산업단지에서 영국 자원전문화 업체인 징코가 전기로 분진재처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영국 징코 앤드류 월렛회장, 김관영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과 정부 관계자는 물론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국내 9개 전기로 제강사와 고려아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철강업계는 제강분진 처리에만 t당 5∼6만원씩 매년 180억원 이상의 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발생량이 지속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2008년부터 재처리를 추진해 그해 영국 징코와 협약을 체결한 뒤 3년만인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정부는 외국인투자자인 징코측에 대해 취득세, 등록세, 수입자본재에 대한 관세 면제 및 법인세, 소득세를 감면(5년 면제, 2년 50%)해 주고 경상북도는 사업 부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50년간 무상임대해 주는 등 사업을 지원했다.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버려지는 제강분진을 재자원화 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의 창출뿐만 아니라 자원과 부산물이 원형으로 순환하는 자원순환형 공정을 구축해 국내 철강산업의 녹색화를 이끄는 모범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