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업, 경주 전기로 분진 재처리공장에 2.5억弗투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영국의 한 업체가 제강사의 전기로에서 나오는 분진을 재처리하는 공장을 경주에 짓고 여기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경주 천북산업단지에서 영국 자원전문화 업체인 징코가 전기로 분진재처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영국 징코 앤드류 월렛회장, 김관영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과 정부 관계자는 물론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국내 9개 전기로 제강사와 고려아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징코공장은 앞으로 9개 철강업체들로부터 20∼30%의 아연과 철분말을 함유한 분진을 매년 40만t규모를 무상으로 처리하고 여기서 생산된 산화아연 8만t, 환원철 8만t을 고려아연과 철강사등에 되팔게 된다. 지경부는 산업용 필수소재인 아연 5만6000t을 연간 회수할 수 있어 1억4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했다.

철강업계는 제강분진 처리에만 t당 5∼6만원씩 매년 180억원 이상의 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발생량이 지속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2008년부터 재처리를 추진해 그해 영국 징코와 협약을 체결한 뒤 3년만인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정부는 외국인투자자인 징코측에 대해 취득세, 등록세, 수입자본재에 대한 관세 면제 및 법인세, 소득세를 감면(5년 면제, 2년 50%)해 주고 경상북도는 사업 부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50년간 무상임대해 주는 등 사업을 지원했다.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버려지는 제강분진을 재자원화 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의 창출뿐만 아니라 자원과 부산물이 원형으로 순환하는 자원순환형 공정을 구축해 국내 철강산업의 녹색화를 이끄는 모범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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