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은 2004년 프랑스 파리의 나이트클럽에서 댄서로 일했던 다핀카 미르체바(당시 21세)와 가진 인터뷰 기사를 6일(현지시간) 싣고 사디(당시 31세)가 돈을 그야말로 물 쓰듯 했다고 전했다.
돈은 문제될 게 없었다. 사디는 지폐 수만 장이 든 검은 가방을 항상 갖고 다녔다. 지폐가 떨어지면 머무는 국가의 리비아 대사관에 전화 걸어 묵고 있는 호텔로 더 많은 현금을 갖고 오게 만들었다.
사디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연 자신의 생일파티에 인기 팝그룹 ‘푸시캣 돌스’를 불러들였다. 미르체바에 따르면 푸시캣 돌스는 공연 대가로 50만 파운드를 챙겼다.
2004년 5월 어느날 저녁 파리의 ‘핑크 파라다이스’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디와 미르체바는 얼마 안 가 서로 곧 친해졌다.
미르체바는 사디가 자신을 꼬시기 위해 1주가 멀다 하고 자가용 비행기로 파리까지 날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그때마다 사디는 하루 숙박료가 3500파운드에 이르는 5성급 호텔 특실에 머물렀다고.
처음 만난 지 몇 개월도 안 돼 사디는 미르체바에게 2만 파운드 상당의 귀걸이·반지·목걸이를 선물했다.
미르체바는 사디와 가진 관계에 대해 이렇게 들려줬다.
“우리는 같은 침대에서 잠 자곤 했다. 그러나 서로 입을 맞추곤 해도 성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 그가 많은 여자와 관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와 성관계를 맺는 게 더 어려워졌다.”
“그것이 사디를 미치도록 만들었다”는 게 미르체바의 설명이다.
☞ 이진수기자의 글로벌핑크컬렉션 보기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