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김희애 모피코트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2일 SBS 드라마 운영팀과 '마이더스' 제작팀에 극중 김희애가 모피코트를 입고 나오는 장면에 대해 항의서한공문을 보냈다.
김희애는 오는 7일 방송될 4회 후반부터 선상 파티장면에 화려한 모피코트를 입고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6시간 동안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 등지에서 촬영됐고 김희애는 재벌가의 딸이자 굴지의 펀드투자회사 CEO의 재력을 표현하기 위해 검은 드레스와 함께 화려한 모피코트를 스타일링했다.
하지만 이 장면 분과 스틸사진이 예고편과 SBS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모피코트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와 시청거부 운동이 시작됐다.
다음은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보낸 공문 내용
일시: 2011년 3월2일
발신: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박소연)
수신: SBS '마이더스' 제작팀, SBS 드라마 운영팀
제목: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모피 의상에 대한 우려 표명 및 협조 요청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현재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마이더스'의 출연 여배우인 김희애씨가 모피코트를 입은 장면이 방영될 예정 (4,5회분) 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고자 서한을 보냅니다.
귀사의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서 지난 1월30일 (497회) 특별 기획으로 다루었던 '당신이 입는 모피의 불편한 진실'편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동일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출연 여배우가 모피코트를 입은 모습이 여과없이 방영될 예정인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부를 상징하는 방법은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마이더스를 즐겨보는 애청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SBS에서 모피를 입은 장면을 방영할 경우, 시청 거부 운동을 불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피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를 조속히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박소연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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