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600벌의 체온
이재현 CJ회장 공부방 학생들에게 1억5000만원상당 새학기 지원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선천성 질환으로 병원비를 댈 형편도 안되는데 이번에 교복을 지원받게 돼 얼마나 기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키가 자라지 않는 희귀병(터너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희정(가명) 양은 올해 중학교에 올라가는 것이 반갑지 않다. 자신의 치료비를 대기에도 모자란 가정 형편에 몇 십만원이나 하는 교복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 CJ그룹으로부터 교복 지원을 받게 된 김 양은 남들과 똑같이 중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쏟아 냈다.
CJ그룹이 최근 작지만 의미있는 사회공헌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공부방 청소년 600명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의 새 학기 교복을 지원한 것.
CJ그룹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CJ오쇼핑 사옥과 CJ제일제당 부산ㆍ인천1공장 등 전국 6개 지역 사업장에서 공부방 청소년 600명에게 신학기 교복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교복 구입 지원금 1억5000만원은 지난해부터 CJ도너스캠프 회원들이 낸 기부금에 CJ임직원들의 사내 시상금, 오쇼핑의 의류브랜드 수익금 등을 모았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람을 키워 나라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핵심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사재 5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05년 CJ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온라인기부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지역 어린이 공부방을 후원해왔다.
CJ도너스캠프는 올 2월 현재 전국 2800여 개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있으며, 18만여 명의 일반인 기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역 공부방 교사들로부터 교복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고민을 전해 듣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희망을 주기 위해 새 교복을 지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을 키워 나라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철학에 따라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