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태 중소기업혁신기술협회(이노비즈협회) 신임 회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후 이 회장이 처음 언급한 말이다.
"올해 벤처기업과 이노비즈협회 통합에 대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업력이 다른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을 똑같은 잣대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 인증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 인증시 수많은 업체들이 중복된다고 했다. 인증 제도와 시스템에 뚜렷한 차별성이 없어 기업마다의 개성, 즉 색깔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구상하는 일련의 계획들은 올 10월 협회 내 개설된 기업연구소가 도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노비즈 기업들을 중견기업으로 이끌 핵심 전략들을 만들어낼 싱크탱크다. 현재 연구소장에는 전 중소기업청 차장을 역임한 나도성 한성대 지식서비스 & 컨설팅연구원장이 선임됐다.
이 회장은 "기존 협회 내부 연구소 인력 외에 각계 전문가 20여명을 영입해 위원단을 만들 예정"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회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국립 진주산업대학교를 졸업하고 창원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동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선박 제조 및 조선 해양 플랜트 분야 업체인 현대산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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