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 23~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 ±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경제의 최대 악재로는 대북리스크(42.6%)가 꼽혔다. 이어 환율·유가 등 대외변수(21.1%), 중국 출구전략(8.5%),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7.5%)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도발로 남북한 긴장상태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 이번 조사에서 새해 남북관계를 묻는 전망에도 절반 이상인 52.9%가 '현재의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야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인 차기 총선 수도권 선거 전망과 관련,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3.2%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38.6%보다 높게 나왔다.
아울러 정치권의 부자감세 철회 논란과 관련, '감세 유지' 응답은 14.7%에 불과한 반면 '감세철회'(30.4%) 또는 '증세'(38.6%)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성적표는 야박했다. 27.1%가 F학점을 꼽았고 C학점(22.1%), B학점(21.9%), A학점(14.6%), D학점(14.3%) 등의 순이었다. 이는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과 고용불안 등의 여파로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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