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 23~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 ±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 및 충청권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의견이 71.0%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70.7%)와 부산경남(65.9%), 대구경북(58.1%)에서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 다만, 강원 지역에선 "개헌이 필요없다"는 의견이 35.4%로, 다른 지역 보다 개헌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는 '차기 정부 논의' 의견이 우세한 반면, 50대에선 '현 정부 논의' 답변이 많았다.
가장 시급한 개헌 분야로는 권력구조 개편(38.8%)을 꼽았다. 국민의 기본권 강화가 21.1%로 뒤를 이었고, 선거구조 개편(12.3%)과 행정구역 개편(9.2%), 영토조항 손질(3.4%) 순이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도 15.1%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요구가 46.8%로 높았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자들도 권력구조 개편을 우선 필요한 개헌 분야로 꼽았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지지자 44.9%는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가장 시급한 개헌 분야로 꼽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차기 대통령도 '5년 단임제'의 부메랑을 겪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의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문제점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