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선전포고는 끝났다. 이제는 전쟁이다. 두산과 롯데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 각각 에이스들을 정면으로 내세웠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승을 거둔 캘빈 히메네스(30)와 송승준(30)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1980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14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히메네스는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송승준도 14승 6패 평균자책점 4.39로 국내 복귀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손민한, 조정훈 등이 이탈한 선발진의 새로운 기둥으로 거듭났다.
반면 히메네스는 2경기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남겼다. 중심타선에게는 다소 고전했다. 롯데 이대호와 홍성흔은 나란히 홈런 한방씩을 치며 타율 3할7푼5리,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건은 데이터보다 몸 상태에 더 무게가 실린다. 28일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독감에 걸렸다”며 “편도선 염증이 심해 열이 40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행기를 통해 서울 도착 뒤 다시 병원에 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인은 뛰고 싶은 욕심을 보이지만 당일까지 차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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