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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날로 먹는 漢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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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날로 먹는 漢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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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날로 먹는 漢字'
원종호 지음/ 김복태 그림/ 에디터 펴냄/ 1만8000원
한글세대지만 한자를 등한시 할 수 없다. 우리말의 70%가 넘는 어휘가 한자어기 때문이다. 한자를 모르고는 우리말을 올바로 알고 말하고 이해할 수 없다. 또한, 한자 능력은 학생들의 학교 공부,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시험, 직장인들의 업무에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모르고 살기에는 불편한데 정작 배우자니 힘든 것이 한자다. 초등학생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이 학교에서 체계적인 한자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자를 공부하면 좀더 쉽게 깨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까?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건설업에서 일하는 저자 원종호가 실용적인 한자 학습법을 고안하여 펴낸 책이 '날로 먹는 漢字'다.
이 책은 한자와는 한참 거리가 먼 저자의 이력답게 한자 공부를 학문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오로지 쉽게 빨리 깨치고 오래 기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랜 기간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우리말 속의 한자어를 가르치기 위해 혼자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효과를 거둔 한자 공부법을 정리한 것이 '음(音)+이미지 연상 학습법'이다.

'날로 먹는 漢字'는 정부에서 공표한 상용한자 1800자를 기본으로 하고, 그 외에 많이 사용되는 93자를 추가하여 모두 1893자를 각권 240자 내외로 1권부터 8권으로 나눴다. 1893자에는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에 해당되는 한자 1817자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이 될 듯하다.

한자의 학문적인 연구가 목적라면 이 책은 적절하지 않다. 한자를 학문적으로 서술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자를 쉽게 기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라면 바로 이 책이 적격이다.

이 책은 한자의 학문적인 면을 강조하기보다는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우선을 두고 만들어졌다. 쉽게 한자를 익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글자는 본래의 자원(字源)과는 다르게 유머러스하게 풀이했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모든 한자를 간결한 선의 컬러 그림으로 풀이한 것. 글자의 뜻이 쉽게 이해될 뿐만 아니라 글자 모양도 곧바로 연상할 수 있는 유니크한 그림들은 누구나 쉽게 오래 기억하도록 한다. 한 페이지에 한 자씩 실으면서 꼭 필요한 내용만 간추린 군더더기 없는 지면 구성도 학습 효과 면에서 도움이 된다.

또한 휴대하기 편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어떠한 장소에서나 자투리 시간도 활용할 수 있어 한자 실력을 키우는 데 안성맞춤인 책이다.

무조건 통째로 달달 외우는 한자 공부, 까먹기 위한 시험 위주의 한자 공부는 이제 그만. '날로 먹는 漢字'를 읽고, 연상하면서 이해하고, 활용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한자에 대한 관심을 키워보자.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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