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불플랫..미국장+저가매수
금통위 경계감속 변동성 제한..장중 10년물 강세·WGBI편입루머..금통위 영향 크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이어갔다. 5년이상 중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지난밤 유로존 소버린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며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개장초 선물 순매도에 나서자 강세폭이 제한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저가매수에 나서며 장을 지지한 모습이었다. 외인은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장내에서 10년물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WGBI편입 루머도 돌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수급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익일 한국은행 9월 금통위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추가강세 룸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리동결시 국고3년물 기준으로 3.50%대를 트라이 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1이 전장대비 3bp 하락한 4.03%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은 전일비 6bp 떨어진 4.3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0-4와 국고20년 9-5 또한 어제보다 4bp씩 내린 2.00%와 4.62%로 장을 마쳤다. 반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2는 전일비 2bp씩 내려 3.58%와 3.61%를 기록했다. 통안1년물은 전장대비 1bp 하락한 3.21%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상승한 11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2틱에서 3틱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12.15로 개장했다. 장중저점 112.11과 고점 112.24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이어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662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도 676계약 순매수세를 보이며 매도하루만에 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이 1242계약을, 외국인이 1063계약을 순매도하며 각각 매수하루만에 매도로 반전했다. 연기금도 540계약을 순매도했다.
미결제량은 20만5016계약을 보여 전장 21만2055계약대비 7000계약가량 줄었다. 거래량도 10만8271계약을 기록해 전일 11만3739계약보다 5400계약이상 감소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급락으로 강세출발했지만 익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강세폭을 축소했다. 상대적으로 10년물이 강세를 보인 반면 잔존 1.5년물에서 2년물로는 약세를 기록해 커브도 플래트닝되는 모습이었다”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일시적으로 좀 밀릴수 있겠지만 저가매수세가 만만치 않아 충격이 크지 않을듯 싶다. 시장은 길게 보면 지속적으로 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다만 기준금리 결정이 수급을 이기지 못한다는 심리가 팽배한것 같다”며 “이런 추세라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금리가 큰폭으로 오를것 같지 않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에 대한 평가도 결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매파다 비둘기다라는 판단이 설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가 매도로 크게 돌지 않는다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충격이 크지 않을듯 싶다. 다만 동결하더라도 딱히 강해지기 어려워 국고3년물 기준으로 3.50%대를 트라이하는 정도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지난밤 미국장 영향을 받으며 강세로 시작했지만 시초가 자체도 크게 강한편이 아니었다. 선반영인식이 있었던듯 싶다. 외국인이 현물쪽 매수로 돌아서며 큰 가격변동없이 좁은 레인지에서 장을 마쳤다”며 “장중 장내에서 10년물에 대한 강한 매수세와 함께 WGBI편입 루머도 돌았지만 점차 열기도 식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는 금통위를 앞두고 저가매수에 나선 하루였다”고 밝혔다.
그는 “수급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 금리가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커 보인다. 한은 입장에서는 비정상적 금리수준을 정상적 저금리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듯 싶다. 늦어도 다음주 13일 5년물 입찰이후에는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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