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사회서 선임, “임기 3년 동안 세계 Top 10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에 노력”
KAIST는 2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04회 KAIST 임시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에 오명(70) 전 부총리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오 이사장은 1980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관직에 들어간 뒤 1987년 체신부 장관을 시작으로 교통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과학기술부 장관,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기틀을 닦아온 오 이사장은 컬러TV 방영 도입, 전전자식교환기(TDX) 개발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반도체사업, 슈퍼미니컴퓨터 공동개발 등을 이끌었다.
이런 업적과 더불어 오 이사장은 정보화사회를 대비한 각종 법률 및 정책수립을 이끌어 한국정보통신혁명의 기틀을 닦아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땐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건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물류현대화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물류허브로 자리잡는데 한몫했다.
우리나라 초대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있을 땐 바이오산업 육성과 우주기술개발에 앞장섰으며 우주개발진흥법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대전세계박람회(EXPO) 정부대표 겸 조직위원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국립암센터 이사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오 이사장은 아주대 총장, 건국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교육계와도 인연이 많다.
오 이사장은 “KAIST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했다”면서 “KAIST 이사들과 서 총장님과 협력, 나라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세계 톱 10 연구중심대학으로 커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 임기는 교과부 장관 승인을 거친 9월6일부터 3년간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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