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애드리브처럼 보여도 애드리브가 아니다. 양동근은 아주 계산이 많은 친구다."
영화 '그랑프리'의 양윤호 감독이 양동근의 애드리브같은 톡톡 튀는 대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양윤호 감독과 양동근은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 이어 '그랑프리'에서 두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양동근은 영화 속에서 특유의 어눌하고 굼뜬 대사 처리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대사가 마치 애드리브인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이에 대한 질문에 양동근은 "7~80%가 애드리브인 것같다"고 눙치자 양 감독은 "약속되지 않은 채 툭 튀어나오는 게 애드리브라면, 양동근의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다"고 말하며 치밀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몸에 맞게 재구성한 양동근의 대사 처리 능력을 칭찬했다.
김태희는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말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려다 다시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뒤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기수 주희 역을 맡았고, 양동근은 전도유망한 기수였다가 실수로 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져 제주도 목장에서 지내다 우연히 만난 주희에게 힘을 주는 우석을 연기한다. 오는 1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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