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은행들의 해외 대출 활동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마켓으로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의 해외 대출 규모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7000억달러) 증가한 33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8년 가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전 세계 은행들은 해외 대출을 줄이고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후 반 스티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위기에 빠졌던 금융시스템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그들이 해야하는 일, 즉 기업과 사람들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 1분기 해외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북유럽과 미국의 신용이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은행들의 올 1분기 해외대출이 늘어난 것은 영국과 이머징 국가들로의 대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이머징 국가들의 해외 대출은 올 1분기에 1130억달러가 늘어났는데 이는 앞선 9개월의 총 대출 규모를 넘어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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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중국으로의 해외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0억달러(약 25%) 불어나 가장 많이 늘었다. 인도와 대만, 인도네시아로의 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영국에 제공한 해외 대출은 3.5%(217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으로의 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올 초 그리스를 필두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적자 위기가 불거지면서 유로존과 동유럽 국가로의 해외 대출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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