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정리매매.. 다음달 3일 상장폐지
24일 한국거래소는 태양광 관련주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다음달 3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오전 9시부터 이어진 회의에서 네오세미테크측이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거래 정지가 마무리되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리매매가 이뤄지면 네오세미테크는 상장 폐지된다.
투자자들은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네오세미테크의 소액주주비중은 78%에 달한다.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투자수만 7000여명이 넘는데다 상장주식수 4803만1839주중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3200만여주로 1인당 피해규모가 평균 3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리매매 첫 날 90%이상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시초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네오세미테크의 시가총액 4082억7100만원 중 약 3700억원이 증발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2일 회계감사법인인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9사업연도 네오세미테크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50억원, 837억에 이르렀다. 자본잠식률은 8.16%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감사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거절 받았던 네오세미테크는 4월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3개월의 개선 기간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도 네오세미테크는 감사의견 거절 원인을 해소하지 못했다.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인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0월 모노솔라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3월24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네오세미테크의 주가는 주당 8500원이다.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로 지난 6월에는 회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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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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