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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세미테크, 결국 상장폐지.. 시총 37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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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정리매매.. 다음달 3일 상장폐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분식회계, 대표이사 횡령혐의 등으로 각종 부침에 시달렸던 코스닥 상장사 네오세미테크가 결국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내려 놓는다. 3700억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도 오는 25일 정리매매를 시작으로 공중분해된다. '상장 유예' 처분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소액투자자 7000여명의 간절한 바람은 그저 희망일 뿐이었다.

24일 한국거래소는 태양광 관련주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다음달 3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오전 9시부터 이어진 회의에서 네오세미테크측이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거래 정지가 마무리되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리매매가 이뤄지면 네오세미테크는 상장 폐지된다.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개선기간이 부여된데다 지난 온기 감사의견이 두 차례나 거절의견을 받은 사안인만큼 더이상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상장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네오세미테크의 소액주주비중은 78%에 달한다.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투자수만 7000여명이 넘는데다 상장주식수 4803만1839주중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3200만여주로 1인당 피해규모가 평균 3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리매매 첫 날 90%이상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시초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네오세미테크의 시가총액 4082억7100만원 중 약 3700억원이 증발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와 관련해 거래소 앞 집회에 참가한 소액투자자는 "우회상장 이후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로 부터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될 정도로 우량하다고 평가받은 회사가 한순간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것으로 사전 감시제도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아니냐"며 반발했다.

한편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2일 회계감사법인인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9사업연도 네오세미테크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50억원, 837억에 이르렀다. 자본잠식률은 8.16%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감사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거절 받았던 네오세미테크는 4월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3개월의 개선 기간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도 네오세미테크는 감사의견 거절 원인을 해소하지 못했다.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인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0월 모노솔라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3월24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네오세미테크의 주가는 주당 8500원이다.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로 지난 6월에는 회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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