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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경제는 '우울'..M&A 시장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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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경제 대국들이 줄줄이 경제회복 둔화 신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래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경기가 위축됐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일본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 기대에 못미쳤으며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중국은 성장 속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뚜렷한 회복 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되레 활기를 띄는 상황이다. 굵직한 딜이 M&A 시장을 달구며 이달 전체 M&A 규모가 연내 최고 수준인 285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0.4%=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타이틀을 중국에 넘겨줬다.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일본 1조2883억달러, 중국 1조3369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2분기 (GDP)는 연율 기준 0.4% 증가에 그쳐 1분기의 4.4%에서 크게 둔화됐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가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와 엔화 강세에 타격을 입었고 정부의 경제대책 약발이 떨어지면서 개인소비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급격한 경기성장 둔화와 엔강세에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7.7=제조업경기 지표인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국면을 맞이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8월 -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8.9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8월 지수가 전월 5.1에서 7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앞서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8월 7.1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8를 밑돌았다.

웰스파고증권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며 "하반기에 접어드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390억달러=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캐나다 포타쉬에 390억달러(주당 130달러) 인수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포타쉬는 이를 거절했다. 포타쉬측은 "주당 130달러는 너무 낮다”라며 “매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헐 값에 팔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BHP가 적대적 인수에 나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포타쉬는 중국 시노켐 등 동종 업계 기업들과 손을 잡고 경영권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160억弗=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호보를 신청하며 뉴욕증시에서 퇴출된지 1년 2개월만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IPO는 오는 10월 말과 11월 말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그 규모는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이 IPO를 통해 160억달러를 조달하게 되면 지난 2008년3월 비자의 197억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IPO 규모로 기록되게 된다. 지난 1분기 8억6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GM은 자동차 판매 및 생산 증가로 2분기에도 13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2850억달러=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텔이 77억달러에 맥아피를 인수함에 따라 블룸버그는 8월 M&A규모가 연내 최고인 28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연내 최대 M&A 규모는 지난 3월의 2003억달러였다.

8월 들어 BHP빌리턴은 포타쉬 인수를 위해 390억달러를 제안했으며 베단타리소시즈는 카이른인디아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원유 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을 17억파운드(2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 인수합병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은 올 들어 해외 기업 인수활동에 1327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2008년 같은 기간의 1427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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