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해외여행 일일 10만명 시대’ 건전 여행문화 만들어질 때까지 연중 집중 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여름휴가기간 중 해외여행자와 외국에서 갖고 들어온 호화사치품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2일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15일부터 한 달간 여행자휴대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해외여행자수와 고급시계·핸드백·술 등 고가품 반입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입·출국자 10만 시대’=이달 14일 현재 입·출국 여행자수는 2300만명으로 하루 평균 약 10만40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00만명(하루 평균 8만4000명)보다 24% 는 것으로 사상 처음 ‘일일평균 해외여행자 10만명 시대’를 맞았다.
입국여행자들이 갖고 들어오는 물품도 크게 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례로 ▲핸드백 1만9111건(195%↑) ▲고급시계 3790건(148%↑) ▲술 2만1761건(144%↑) 등으로 값 비싼 호화·사치품 반입이 크게 불었다.
반면 카메라 207건(△25%), 화장품 1,659건(13%↑), 골프클럽 171건(5%↑)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시성 소비심리로 고가 해외명품구매가 여전하지만 국산품 질이 좋아지고 국내외 가격차가 작은 물품의 해외구매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족한 일손으로 세관직원들 애먹어=이처럼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남에도 세관의 여행자휴대품 통관직원은 350명 수준으로 수년간 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직원 1인당 맡은 해외여행자수가 지난해 하루 평균 240명에서 올해는 300명 수준으로 24% 불어 업무가중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관세청은 한정된 인력으로 빠른 통관 업무를 하기 위해 X-ray검색기, 위폐감별기 등 검색장비 과학화와 해외여행자 분석기법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여행자 통관시간은 줄이면서 우범여행자는 철저한 단속하는 휴대품통관업무 효율화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결과 올해 핸드백·고급시계 등을 비롯한 고가품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고 해외여행자 구매도 특정품목에 쏠리고 있으나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행자휴대품 검사강화기간 연장=관세청은 ‘해외여행객 일일 10만명 시대’에 걸맞은 건전 해외여행풍토가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였던 여행자휴대품 검사강화기간을 연말까지 늦추기로 했다.
쇼핑목적으로 출·입국이 잦은 여행자 및 국내 면세점 등 고액구매여행자에 대해 중점검사대상자로 지정, 특별관리한다.
해외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정밀분석, 일정액 이상 물품을 외국서 산 사람은 검사대상자로 지정, 중점관리한다.
승무원 등 주변종사자에 대한 관리강화 및 항공사 등 유관기관 협조 아래 출국·해외현지·입국 단계별로 안내리플렛 배포 등을 통해 홍보, 계도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약·테러물품 밀반입우범국에서 떠나는 항공편을 골라 모두 개장검사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호화·사치품을 세관에 신고 않고 들여오는 도덕적 해이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 위화감과 박탈감을 주는 행위”라며 “집중단속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자휴대품 검사강화를 계기로 해외여행목적이 명품관광에서 국격 높이기에 걸맞은 해외문화를 체험하고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기회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건전한 해외여행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적극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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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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