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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김정은, 빛나는 팔색조 연기로 완성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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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진지함과 발랄함을 오가는 주연배우 김정은의 활약이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 6부는 주인공 설희(김정은 분)가 이혼소송 중인 남편 지욱(김승수 분)이 승혜(장영남 분)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설희(는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자신을 뒤따라온 한 남자 때문에 흠칫 놀란다. 게다가 그 남자가 이혼 소송에서 차지욱을 이길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는 말에 더 놀라고 만다.

그러다 잠시 후 설희는 화자(홍지민 분)와 수인(장신영 분)에게 이 사실을 들려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기획사 앞에서 설희는 아름(쥬니 분)이 아기를 안고 있자 잠시 아기를 보겠다며 우유를 먹이게 된다. 이 와중에 설희는 지욱이 자신을 향해 임신을 핑계로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런가 하면 태현(이준혁 분)은 미사리 라이브카페 사장을 찾아가서는 밴드가 공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수인은 란희(고은미 분)가 일부러 기타를 망가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설희와 화자에게도 이 사실을 알린다. 그러나 설희 앞에 나타난 란희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 뗀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설희는 태현에게서 고 변호사를 다시 찾아가보라는 말을 듣고, 고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박기철이라는 남자가 준 증거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결국 설희는 시어머니에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지욱에게 '박기철을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지만 무시당하고 만다.

지욱은 박기철에게서 승혜와 잠자리를 함께한 동영상과 사진이 담긴 증거물을 받고 위기감을 느낀다.

한편 고 변호사는 설희에게 결혼 후 지욱이 벌어들인 돈이 70억원이 넘는다며 '배우자 유책사유'라면 30억 이상의 몫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지욱이 가끔 다른 여자와 별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설희는 태욱의 제안으로 별장 앞에서 증거를 잡기 위해 잠복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며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은은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무시당하며 설움을 당하던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힘들어 하는 설희의 모습을 풍부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 호평받았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설희가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받을 수 있는데도 지욱에게 오히려 주의를 주기 위해 가는 장면에서는 마음 여린 캐릭터를 그려내기도 했다.

김정은은 부잣집 가문의 며느리로서 핍박받는 여자로서 설희와 밴드의 리더로서 발랄하고 경쾌한 여자로서 설희를 무리 없이 연기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혼 드라마와 음악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튀지 않게 만드는 것 역시 김정은의 힘이다.

한편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 5부는 전국 일일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고경석 기자 kav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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