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만기 충격까지..외인 두달 만에 최대 순매도
지난 밤 뉴욕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급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데다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지수는 172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회복세 둔화를 인정한 것과 맞물려 지난 6월 미국 무역적자가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2·4분기 GDP 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9% 급락했다.
더욱이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 변수와 옵션 만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난 5월25일 58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여 만에 최대 규모로 쏟아졌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하락세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44포인트(-2.07%) 내린 1721.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1740선 근처에서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매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장 막판 쏟아지면서 1720선 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장이 끝났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844억원, 204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489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철강금속(-4.03%)과 기계(-2.97%), 화학(-2.82%), 보험(-2.55%), 의료정밀(-2.46%), 증권(-2.3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3000원(-1.67%) 내린 7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82%)와 신한지주(-2.49%), 현대모비스(-3.73%), SK에너지(-5.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21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60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6포인트(-0.88%) 내린 470.98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 오른 1186.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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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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