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지(Ji), 눈에 띄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지소연(한양여대)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이 FIFA U-20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8강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었다.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2004년 대회에만 본선 무대에 올랐을 뿐 그동안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기록은 한국 선수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해트트릭이었다.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민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남녀 성인대표팀부터 청소년대표팀까지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1경기 3골을 넣은 선수는 지소연이 처음이다. 56년 만의 대기록이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오른발과 왼발, 머리 등 온몸을 이용해 좌우 측면과 중앙, 프리킥 등 다양한 공격 경로를 통해 골을 넣고 있다. 특히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며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사상 첫 한국인 골든슈 및 아시아선수 최다 골 도전까지 나선다. 최근 2연속 U-20 여자월드컵 득점왕은 5골로 가려졌다. 지소연은 5골로 지난 칠레대회 득점왕인 시드니 레로스(미국)를 1골 차로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한국이 8강에 올라 지소연은 최소 2경기를 더 뛸 수 있다. 4강 진출시에는 추가로 2경기 더 출장 가능하다.
아시아선수 가운데 U-20 여자월드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는 2006년 러시아대회에서 5골씩을 기록한 마샤오쉬(중국)와 김송희(북한)다. 지소연은 1골만 더 넣어도 U-20 여자월드컵 한 대회 아시아선수 최다 득점자가 된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시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소연의 발끝에 축구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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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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