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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태웅.. 외국계 '매도'에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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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하이닉스, 현진소재, 태웅..'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에 뭇매를 맞고 맥없이 쓰러진 종목들이다. 주가하락세 앞에선 국내 증권사들의 방어도 소용이 없었다.

16일 증시에서 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6.56% 떨어진 2만3500원에 거래됐고, 현진과 태웅 역시 전거래일 대비 7.46%, 7.14% 급락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가혹한 평가가 주요 원인.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의 줄다리기에서 투자자들이 외국계로 기운 셈이다.

하이닉스는 도이치증권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매도 리포트로 이중 타격을 입었다. 이날 도이치증권은 반도체 업황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하이닉스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RBS의 평가는 더 가혹했다. RBS는 하이닉스의 실적이 정점을 지났다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이는 원화약세와 높은 D램가격에 기인한 것으로 더 이상 실적 상승을 이끌어갈 모멘텀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증권사들은 'GO'라고 외쳤지만, 이는 외국계 리포트에 갈려 잘 들리지 않았다.

국내증권사들은 하이닉스에 대해 여전히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만약 6개월 사이에 D램가격이 폭락한다면 하이닉스의 이익규모도 급감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보기 어렵다"며 "외국계 리포트들이 너무 공급과잉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아이폰 4G와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e북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돼 반도체 수요도 늘어 공급과잉 우려가 적다는 분석이다.

현진소재와 태웅은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크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풍력 터빈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한국 업체들은 수혜를 누릴 것 같지 않다며 두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태웅은 6만1000원에서 4만2800원으로 26%, 현진소재는 2만13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28.4% 각각 하향됐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세계 최대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의 신규 발주가 고무적이지만 공격적인 설비 확장이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태웅과 현진소재의 신규 수주 기준, 평균 판매 단가는 작년 대비 8% 떨어지고, 내년에는 3%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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