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판권인수 시작으로 수익사업 구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우의 부활?'


전직 대우맨들이 대거 참여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다음 달 중 사단법인으로 전환한다. 사단법인은 영리목적의 회사 설립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바짝 쏠리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다음 달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후에는 회사를 설립해 수익을 끌어들이는데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이하 세계경영연구회)가 법인화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대우(DAEWOO)' 브랜드 판권을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인수할 경우 '대우(DAEWOO)' 브랜드가 사장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세계경영연구회 입장에서는 대우 브랜드를 인수해 관리할 회사가 필요해진 셈이다.
세계경영연구회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대우' 브랜드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대우' 브랜드를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면서 브랜드 인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판권을 통해 한해 수 십 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우중 전 회장의 발언도 사단법인화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대우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연구회가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법인이라는 법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게 세계경영연구회의 생각이다.


하지만 법인 인가 이후 구체적인 사업활동 내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우 브랜드 인수 후 관리'라는 목적이 있기는 하지만 인수 시기가 미지수인 만큼 수익을 올릴 확률은 현재로서는 낮다. 포스코는 인수 이후에도 '대우' 브랜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로 넘어가도 '대우'라는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대우'라는 사명을) 포기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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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연구회는 법인 설립과 함께 오는 10월19일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우 정신' 계승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은 하반기에 열릴 세미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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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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