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애플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태블릿 기기 아이패드가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아이패드가 일본인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외면 받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을 뒤엎는 것이라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T·전자 제품의 천국인 일본의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색을 지닌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부분 국가의 소비자들은 사용하기 편리한, ‘심플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반해 일본 소비자들은 좀 더 세밀하고 복잡한 기능을 중시한다는 것.
CLSA의 고얄 아툴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며 “일본 기업들은 이 점을 이해하고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일본산 휴대폰이나 PC·가전제품들은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해외 브랜드 제품 역시 일본에서는 외면 받기 일쑤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며 애플의 아이패드가 일본에선 큰 재미를 못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에는 일본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pos="L";$title="";$txt="27일 도쿄 긴자의 애플 매장 밖 모습.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출처 로이터)";$size="275,183,0";$no="201005281342278264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그러나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본 아이패드 판매 대행사인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아이패드 사전 판매 예약을 시작한지 3일 만에 물량은 모두 동이 났다.
도쿄의 애플 매장과 소프트뱅크 매장 앞에는 아이패드 출시일인 28일 전날부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미 예약주문을 한 사람들도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받아보기 위해 밤을 새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약 주문으로 제품을 손에 넣은 21세의 대학생 이시무라 가즈토는 “일본 IT제품의 기능은 매우 강력하지만 애플 제품과 같은 매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지와 IT전문지 가운데 절반 이상은 1면을 아이패드 출시로 도배하고 일본에 불어 닥친 아이패드 열풍을 집중보도했다. 일본에서 명품 루이비통 가방의 인기가 대단한 것처럼 사람들이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IT컨설턴트 우에노 도시유키는 “어떤 제품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을 때, 주위에 있는 사람이 그 제품에 대해서 알고 이를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일본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판매수치를 공개하지 말라는 애플의 지시로 예약 및 판매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이패드 열풍의 허와 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출시는 일본에서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본인들이 인기 일본산 IT 제품의 부재 속에 과거와 달리 해외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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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와 NEC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아이패드와 유사한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델은 내달 중 아이패드 대항마로 태블릿 PC 스트리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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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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