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시'가 현지에서 첫 상영돼 호평을 이끌어냈다.
1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시'가 처음으로 상영됐다.
영화 종반부 긴 러닝타임 때문인지 일부 관객이 빠져나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관객은 끝까지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나자 20여초간 박수가 이어졌다. 경쟁작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뷰티풀'이나 마이크 리의 '어나더 이어'보다는 짧았지만 '하녀'보다는 길었다.
프랑스의 한 40대 남자 기자는 "러닝타임이 다소 길고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뛰어났다"며 "특히 주연배우인 윤정희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고 칭찬했다.
독일에서 온 30대 남자 기자 역시 윤정희의 연기에 칭찬하며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가 될 것 같다"면서 "'밀양'과 비슷한 인상을 받긴 했지만 그보다 더 시적이고 주제가 강력하다"고 평했다.
또 미국의 한 30대 여자 기자는 "황금종려상을 받을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척 뛰어난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영화의 주제의식은 깊고 풍성하지만 종종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갈라스크리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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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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