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세계 석유시장이 공급감소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상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급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다국적 에너지컨설팅업체 에너지인텔리전스는 최근호 브리핑을 통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기대는 최근의 유가급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난 3월 초 이래 유가는 배럴당 80∼87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성장세 지속과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 전환은 석유수요 증가기대를 유발한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및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재정지원 방안이 불충분할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던 유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최근 세계 석유공급량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공급과잉 상황은 지속돼서 유가 하락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석유공사에 따르면 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 및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지난 7일 뉴욕상품거래소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2달러 하락한 배럴당 75.11달러, ICE의 브렌트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78.27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2.14달러 하락한 7924달러에 마감됐다.

석유공사는 "유로존 국가 및 미국의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지속된다"면서 "석유수급 측면에서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유가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었다고 분석가들이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석유수요는 4월 기준 8604만배럴(일일기준)로 전년동월대비 146만배럴 증가했으나 동절기 난방유 수요기와 드라이빙 시즌 사이인 석유소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월대비로는 80만배럴 줄었다. OECD국가의 4월 수요는 전년동월대비 0.5%감소한 반면 비OECD국가의 수요는 4.2%증가했다. 비OECD를 주도하는 중국의 경우 지난달에만 893만배럴로 전년동월대비 5.7%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평균 14.7%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4월 기준 OPEC의 원유생산량은 전월대비 4만8000배럴(일일기준) 감소했으며 비OPEC의 원유생산량 역시 6만5000배럴 감소했으나 세계 석유공급량은 8700만배럴로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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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텔리전스는 "최근 유가는 배럴당 80∼87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급측면에서 가격 지지력이 부족함에 따라 심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이 심각해지면 국제유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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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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