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던 미국 금융권이 1분기 일제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JP모건에 이어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까지 주요 금융회사의 1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자산 부실이 진정된 데다 채권 거래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은행권 실적 스타트는 JP모건이 산뜻하게 끊었다. 월가 투자은행(IB) 중 지난 15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은 1분기 33억3000만달러(주당 74센트)의 순익을 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64센트를 웃도는 동시에 전년 동기 21억4000만달러(주당 40센트)에 비해 55% 급증한 결과다.
특히 채권부문 뿐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비자 금융, 특히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부문이 호조를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이어 이날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 17억8000만달러(주당 99센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억770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 했다. 영업이익도 주당 1.03달러를 기록하며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사전 예측 조사 결과인 주당 57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채권 등 고정수입상품 매출이 대폭 향상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웰스파고 역시 1분기 순익 25억5000만달러(주당 45센트)를 기록하며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43센트를 소폭 상회하는 한편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사기 사태로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피소를 당하는 등 난관에 처한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익은 34억6000만달러(주당 5.59달러)로 전년동기 18억1000만달러(주당 3.39달러) 에서 91%나 늘어났다. 무엇보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11억8000만달러로 44% 급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비핵심 사업은 매각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한창인 씨티그룹의 1분기 실적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44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75억달러의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4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07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낸시 부시 NAB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정책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2분기 역시 경기 회복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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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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