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전방위 규제안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은행(IB)이 타격을 줄여줄 수 있는 파생상품 개발에 나섰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들은 바젤위의 강도 높은 자본 확충 규제안이 금융권의 자본 상황에 미칠 타격에 대비해 새로운 금융기법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도이체방크 등 대형 IB들이 이에 적극적이라고 FT는 덧붙였다.

IB가 개발 중인 상품은 미래에 경감될 법인세 부담액인 이연법인세자산(DTA)을 현금 혹은 현금 등가물로 전환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자산을 20~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직접 매각하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해 비은행권에 매각, 강화된 자본적정성을 충족시킨다는 것. 연기금의 부채 역시 이런 방법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은행관계자들은 IB가 고안해낸 이같은 방법이 창조적인 발상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금융권이 금융위기로부터 그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또 규제당국이 아무리 강력한 규제를 동원한다 해도 은행은 오히려 이를 활용한 이윤추구에 골몰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바젤위는 현행 8%인 금융권 자기자본 비율을 상향조정하고 핵심자본의 범위를 축소, 금융권 자본 확충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규제 초안을 지난해 말 공개한 바 있다. 바젤위는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쳐 규제안을 연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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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위의 규제안이 예상보다 엄격했다는 이유로 금융권의 반발도 거세다. 스티븐 그린 HSBC은행 회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은행권과 규제자들 사이에 새로운 규제가 점진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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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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