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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의 재발견···빅3 상선 수주전 재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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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수주잔량 확보위해 대형사들 앞다퉈 진출
삼성重·현대重·대우조선이어 중소업체 가세 경쟁치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계 조선 빅3가 '화물선' 수주전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화물선을 포함한 수척의 선박 수주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번 주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첫 수주를 상선으로 기록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선 7척과 해양플랜트 1기 수주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현대중공업도 그동안 추진해 온 그리스 선사와의 선박 수주 협상에 대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오랜만에 기록하는 대형 수주 실적이 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도 지난 1, 2월 각각 1척씩 18만t급 초대형 벌크선을 수주했으며, 올해 수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캄사르막스급 선박 1척의 추가 수주하는 등 상선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STX조선해양도 옵션 2척 포함 4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 조선사들 모두 화물선을 수주했다. 중소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과 SPP도 가세한 상태다.
해운시황이 아직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화물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 화물선 발주는 10만DWT(재화중량톤수) 이하의 중소형 화물선, 그중에서도 '캄사르막스'급 선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캄사르막스는 아프리카 기니의 캄사르(Kamsar) 항구를 입항할 수 있는 크기의 선종을 일컫는 것으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파나막스(Panamax) 사이즈'의 업그레이드 선형이다.

알루미늄 생산 원료인 보크사이트 최대 생산지인 캄사르에서 이를 운반하기 위해 개발된 벌크선으로 대형 화물선에 비해 활용도가 높고 선가가 저렴해 선박금융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크다. 즉, 대형 선사들이 해운시황 불황에 발목이 잡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사이 중소형 선사들이 틈새시장인 임차 수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소형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특히 중국 조선사와 중견 조선사들이 주도를 해왔던 화물선 시장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빅3가 다시 시장에 참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지난 호황기 동안 해양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전념하던 대형 조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화물선 수주에 나선다는 것은 한정된 수주 물량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과, 조선업계도 경쟁력 없는 업체의 퇴출을 유도하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줄어드는 수주 잔량의 확보 차원에서 대형 조선사들도 화물선 시장에 다시금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영업망과 가격 경쟁력, 기술 등에서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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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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