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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현수막 유령'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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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방선거 앞두고 연세대 송도캠퍼스 일부 개교 대대적으로 홍보 나서...지난 2006년 지방선거 앞두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추진 홍보해 안상수 시장 당선에 큰 기여...야당들 '2006년 참패 유령' 떠올리며 질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이 '현수막 유령(?)'의 등장으로 어수선하다.

인천시가 "연세대 송도캠퍼스'의 개교를 범시민적으로 환영하자면서 내건 현수막이 바로 '유령'의 실체다.
인천시는 지난 22일부터 산하 10개 구ㆍ군을 통해 다음 달부터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어학당 등 일부 개교에 들어가는 것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공공 청사 및 주요 도로변 614곳, 30개 노선 시내버스 외부 광고, 각 관공서 및 버스정거장ㆍ도로에 설치된 전광판 117개소 등에 '인천교육도시의 청신호! 인천송도에 연세대학교가 개교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 광고가 내걸렸다.

시는 또 시 홈페이지의 팝업ㆍ베너에 게시물을 내거는 한편 공무원ㆍ주민자치위원ㆍ통리장 2만589명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안내문 발송, 반상회보 등 각종 소식지, 지역 유선방송 등 언론매체 광고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45만장의 안내문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문제는 오는 6ㆍ2 지방선거가 코앞에 둔 시점이라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안상수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려는 관권 선거의 냄새가 짙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천 지역 야당들은 '2006년 지방선거 참패'를 떠올리며 질색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5ㆍ31 지방선거에서 안상수 시장은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당시엔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었다.

야당으로부터 "유치되지도 않았는데 유치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고 반발을 샀지만, 안 시장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인천 지역 야당들로선 이번 인천시의 연세대 송도캠퍼스 개교 관련 플래카드와 홍보에서 '2006년 참패의 유령'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원선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엄청난 특혜를 줬으면서도 정규 단과대 이전도 따내지 못해 지역 활성화 등 기대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관권ㆍ사전 선거 운동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인천의 국제교육도시로서의 위상 확립 및 자긍심 제고를 위해 홍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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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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