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로스트오픈 최종일 공동 10위, 스트리커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2위' 겹경사
케빈 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공동 10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과 함께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겹경사의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에서는 스트리커의 '넘버 2' 등극이 단연 화제가 됐다. 선두로 출발한 스트리커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추격자'들도 별 볼일 없었다. 스트리커는 경기 중반 이미 4타 차의 리드를 지켰고, 2타 차 선두로 18번홀에 들어서 파를 기록하며 16언더파 268타로 가볍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9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은 115만2000달러다.
스트리커에게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달콤한 인연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됐다. 전년도 준우승자가 이듬해 우승을 차지한 건 PGA투어 역대 다섯번째다. 스트리커는 더욱이 이번 우승으로 미켈슨을 넘어 세계랭킹 2위가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미켈슨은 공동 45위(2언더파 282타)로 부진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은 반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3개씩 범하는 극심한 샷 난조였다. 드라이브 샷을 러프로 보내기 일쑤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마저 44%로 뚝 떨어졌다. 이날만 7오버파로 결국 공동 52위(이븐파 284타)로 추락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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