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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夜)이 맛있는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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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고군산군도’의 재미있는 섬 이름 이야기

[아시아경제 성정은, 김보름 기자] 밤이 되면 더 맛이 나는 섬이 있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섬, 야미도(夜味島)의 얘기다.

원래는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다가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당시 ‘밤(栗)’을 한자로 잘못 표기하여 ‘야(夜)’로 쓰면서부터 야미도라 불렸다.

이름처럼 밤(夜)이 맛있는 섬 야미도에는 새만금 사업이 진행되면서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업소들이 다수 들어설 예정이다.
야미도가 속한 고군산군도는 선유도·신시도·장자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예부터 이곳에 있던 수군 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했는데, 조선 세종 때 진영을 육지로 옮기면서 ‘군산’이라는 지명까지 함께 가져갔다. 이후 원래 수군 진영이 있었던 이들 섬을 옛날의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古)군산’이라 불렀다.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신시도(新侍島)는 신라시대 대학자로 명성을 떨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잠시 살았던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신시도는 새로운 것(新)을 받드는(侍) 섬으로, 이 섬을 중심으로 일대에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래 군산도로 불렸던 선유도(仙遊島)는 섬의 북단에 위치한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지이기도한 선유도는 고려시대 여·송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 아니라,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 기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기지로 해상요지였다.

천연적인 대피항으로 유명한 장자도(壯子島)는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 하여 장자도로 불리게 되었다.

뛰는 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섬은 풍수지리상 바다 건너 선유도가 감싸주고 있어 큰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전해진다.

300여세대가 살고 있는 섬 개야도(開也島)에는 섬 이름과 관련한 두 가지 설이 있다.

높은 봉우리는 없고 구릉으로만 이어져 이끼가 피어나는 지형, 개야도((開也島)라 하였다는 설과 누구든지 이 섬에 들어와 살면 개간을 하여 잘 살게 돼 개야도라 불렀다는 설이다.

말도(末島)는 고군산군도 끝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끝섬'이라고도 한다. 약 30여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섬이지만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인 탓에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등대가 들어서 있다.

이 섬에 처음 살기 시작한 심판서를 추모하면서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으나 현재 이 전통은 끊긴 상태며, 방구타령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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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asiae.co.kr
김보름 기자 speedmoo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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