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바람과의 전쟁'.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이 열리는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는 '퍼팅의 귀재' 벤 크렌쇼와 빌 쿠어가 설계했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이 커서 우승자의 평균스코어가 20언더파에 육박할 정도로 편안하다. 어니 엘스는 2003년 무려 31언더파 261타를 쳐 토너먼트레코드를 작성했다.
'카팔루아'라는 애칭의 1번홀(파4)은 전장이 520야드로 긴 편이지만 내리막 지형에다 대부분 뒷바람이 불어 미들아이언으로도 충분히 2온이 가능하다. 6번홀(파4)은 옆바람을 주의해야 한다. 티 샷을 날릴 때 페어웨이 오른쪽의 절벽을 가로질러야 하는 홀로 장타와 정교함이 동시에 요구된다.
가장 어려운 곳은 9번홀(파5)이다. 티 샷부터 세번째 샷까지 한치의 실수도 없어야 그린에 안전하게 볼을 올릴 수 있다. 두번째 샷을 할 때는 특히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계곡을 넘겨야 한다. 그린도 벙커가 벙어막을 두르고 있다. 이 홀에서의 파는 버디나 다름 없다.
16번홀(파4)은 앞선 홀과는 달리 벙커가 페어웨이를 따라 지뢰처럼 매복해 있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무려 663야드나 된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 지형에 조성돼 있어 장타자들은 2온도 가능하다. 그린에서는 그러나 뒤에 펼쳐진 거대한 산들의 파노라마 탓에 착시현상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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