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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 '디지털 보부상' 최지성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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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재용 부사장에게 최지성 사장은 이건희 전 회장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다.

이 부사장이 상무 시절부터 사실상 경영을 가르쳤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그를 지원해 온 최 사장은 15일 그룹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단독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수 년여간 수많은 내부 경쟁자들과의 경쟁을 물리치며 앞으로 윤종용 전 부회장을 이을 삼성전자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삼성물산 제품2과에서 삼성맨의 길을 걷기 시작한 최 사장은 1981년 삼성 회장 비서실 기획팀으로 발령받은 후 반도체 사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85년 삼성반도체 구주법인장으로 발령받은 뒤 반도체를 '블랙 007가방'에 가득 넣고 직접 차를 몰며 해외 고객을 만나러 다녔다는 얘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공계의 입김이 강한 삼성전자 내부에서 특유의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1994년 삼성전자 반도체본부 메모리영업담당 이사, 이듬해에 반도체판매사업부 상무, 다음해인 1998년에는 전무로 쾌속 승진의 길을 걷는다.

이후 정보가전총괄 디스플레이사업부, 디지털미디어총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 2004년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06년 '보르도' 신화를 터뜨리며 삼성전자의 TV사업을 34년만에 세계 1위로 도약시켰으며, 2007년 휴대폰 및 네트워크사업 등을 진행하는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겨 휴대전화 시장 세계 2위를 넘어 1위인 노키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정확한 일 처리 능력과 절도있는 생활로 '디지털 보부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세계 1위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최적의 인물이자 마케팅과 공급망 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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