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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뉴욕생명 '먹튀'로 큰 손실...美 본사 특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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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ㆍ태지역본부와 공동 검사...경영현황 전반 감사 착수
일부 먹튀 설계사 상대 환수 소송여부도 검토


단독[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뉴욕생명이 미국 본사와 홍콩 소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로부터 공동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생명이 미 본사와 아태지역본부의 공동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미 뉴욕본사와 홍콩 소재 아태지역본부에서 약 10여명의 감사인력을 긴급 파견, 뉴욕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초 대거 외부 영업인력을 스카웃 한 후 먹튀 설계사들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아 전반적인 경영실태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생명 관계자는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실시한 결과 먹튀설계사 등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적발됐다"며 "현재 이 같은 사안이 본사에 보고돼 일부 인력들이 파견돼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미 본사로부터 받는 정기감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본사와 아태지역본부에서 인력을 파견, 공동 감사에 나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먹튀설계사로부터 입은 손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특별검사에 착수한 미 본사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생명은 미 본사로부터 영업 강화를 위해 올해 초 증자를 받은 후 영업조직 영입에 수백억 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실질적인 매출향상은 이뤄지지 않은 채 먹튀설계사가 발생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먹튀설계사란 쉽게 말해 보험모집을 한 후 선지급 수당만을 챙긴 후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보험계약자 피해는 물론 보험사에게 크나큰 비용 손실만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 역시 먹튀 설계사로 인한 피해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민원실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뉴욕생명 관계자는 "선지급 수당체계로 인한 부작용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업계 공동으로라도 선지급 수당체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에서는 일부 먹튀설계사에 대한 환수소송 등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은 먹튀설계사에 대한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해 업계에 선지급 수당비율을 낮추도록 권고,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등이 이미 수당체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먹튀 설계사 방지 등 금융감독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수당체계를 전면 개정했다"며 "선지급 수당비율을 이미 낮춘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생명은 지난해에만 총 5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285억원)과 4월(75억원), 6월(200억원)과 7월(235억원), 12월(250억원) 등 1050억원 가량의 증자를 실시했고, 올해 1월 영업력 강화를 위해 총 32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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