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배상면 회장 은퇴, 전통주재단·학교 설립
하지만 그는 떠날 때도 은은하면서도 끝맛이 남는 우리 전통술 만큼이나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배 회장은 이날 자신이 보유중인 국순당 주식 106만3614주(5.96%)를 모두 시장에 내놨다. 매각대금만 78억원 정도다. 배 회장은 이 돈을 전통 술산업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배 회장은 그동안 양조전문학교를 세우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 회장은 수도권 인근에 양조전문학교를 세우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해방 직후인 1945년 대구농전(현 경북대 농대) 재학 당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운영하던 양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술과 인연을 맺었고 평생을 술독을 벗삼아 살아왔다.
이미 지난 200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배 회장은 이후 주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전통주 연구에만 전념해왔다. 국순당의 경영은 현재 장남인 배중호 사장이 맡고 있으며 장녀인 혜정 씨는 배혜정누룩도가를, 차남인 영호씨는 배상면주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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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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