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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70년] '건설 외길'"그들은 꿈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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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림산업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1939년 설립된 대림산업은 현재 시공순위 5위의 종합건설회사로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부침과 영욕의 건설역사 속에서 70년간 건설 외길을 고집해온 대림산업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본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해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복구사업, 60~70년대 경제개발계획, 70~80년대 중동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경인, 경부, 호남 고속도로에서부터 서울지하철, 포항제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독립기념관, 한국은행, 청계천 복원, 광화문광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곳곳에 대림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대림의 역사는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였다.

◇ 창업당시 보다 직원수 480배, 매출 2억배 늘어 = 대림산업은 창업 당시 3만원의 자본금에 7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해 1947년 5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림산업의 임직원은 3341명, 매출액은 5조 8922억원으로 창립 초기에 비해 직원수는 약 480배, 매출은 약 2억배 늘어난 셈이다.
현재 대림산업은 시공순위 5위의 종합건설회사로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55년간 한국의 100대 기업에 지속적으로 랭크되어 있는 7개 기업 중(55년간 100대기업 유지한 7개 회사 : 대림산업, 현대해상, CJ, LG화학, 한화, 한진중공업, 한국전력 -06년 삼성경제연구소 발표) 하나다.

현재 대림산업은 대림자동차, 대림코퍼레이션, 고려개발, 여천 NCC 등 12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말 기준으로 관계사 합계 17조79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 해외 건설의 선구자 = 대림은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에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불에 수주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중동 진출'(동아 74년, 현대 75년)에 성공해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어 1975년 1월 1일 대림은 국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하여 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 공사를 착공했고 같은 해 5월 12일 국내 최초로 이란에 진출해 이스파한 군용 공장 공사를 실시하며 중동 건설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1975년 9월 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 이란, 쿠웨이트, UAE,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IMF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 = IMF체제에서 대림산업은 오히려 기업의 체질과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뤄 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림산업은 선택과 집중이란 전략 아래 LG-칼텍스에 출자했던 대림 보유 주식 449만1916주(2814억원)를 매각했을 뿐 아니라 이준용 회장의 350억원대 사재 출연과 흑자사업까지도 포기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건설업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IMF 체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 2000년 2월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을 런칭했다. 'e-편한세상' 런칭 이후 아파트 인지도를 2000년 9월 40%로 끌어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과 2009년에는 아파트부문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1위를 차지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건설 기술 자립화에 집중 투자 = 대림산업은 건설 기술 자립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1980년 3월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R&D(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했다.

2009년 현재 서울, 용인, 대전에 3곳의 기술연구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90여명의 석·박사 급 인력이 선진 건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기술연구소는 설립 이후 총 395건(국책 76건, 자체 319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현재까지 121건의 특허와 45건의 실용신안 그리고 11건의 신기술을 등록했다. 2009년 대림은 약 242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앞으로 3년 내에 R&D 투자 비용을 매출액의 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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