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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50년 가수인생, 아버지없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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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가수 하춘화가 자전적 에세이 '아버지의 선물'(중앙북스 펴냄)을 출간해 50년 가수인생을 정리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더갤러리에서 열린 출간기념간담회에서 하춘화는 "6살 때 데뷔해 48년간 가수활동을 해 왔다"면서 "긴 시간동안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춘화는 책에 대해 "아직 자서전이라고까지 하기는 그렇고 자전적 에세이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50년 가수인생을 정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대중음악을 외면하던 시절에 아버지가 자존심을 가지고 키워 주신 내용도 담았다"면서 "자식들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부모들에게 지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가수활동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절제가 바로 비결"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김제동 강호동 유재석이 참 좋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토요일마다 산행을 4시간씩 하는데, 9시쯤 북한산을 오르려고 하면 김제동이 그 시간에 벌써 내려오고 있다"면서 "왜 이렇게 일찍 산에 오르냐고 물어보면 '오후 방송 때문에'라고 하는데 정말 부지런하다"고 말했다.

또 "방송에서 수상을 하는 것을 보고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면 즉시 답장을 보내는데,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선배님'이라며 항상 겸손하다"고 칭찬했다.

하씨는 강호동에 대해서도 "방송을 같이 해 보면 게스트인 나는 앉아 있을 수 있지만 MC인 강호동은 7~8시간을 계속 서 있더라"면서 "가끔은 '선배님, 돈도 싫고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곧바로 '초심을 잃으면 안되겠지요'라며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또 유재석을 놓고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로 문자가 온다"면서 "'선배님의 출연에 프로그램이 빛났습니다'"라고 성실하게 선배들에게 예의를 갖춘다고 말했다.

하씨 또한 "첫 히트곡이 나왔을 때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그것이 가수생활에서 롱런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하춘화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워커힐호텔에서 책을 집필하고 계실 때 같은 호텔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 때 김 전 대통령이 내려와 '목포의 눈물'을 갑작스레 신청하셔서 반주없이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하춘화는 "그 후에 동교동 자택에 식사 초대를 받기도 했고, 이희호 여사의 자선활동에 보템이 되고자 공연 수익금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 김 전 대통령 서거시 직접 조문을 다녀오기도 한 그는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시고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마감하신 분을 위해 슬퍼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조문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추억도 언급했다.

"육영수 여사가 살아계실 때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많이 열었는데, 전화를 하셔서 '하양, 나 좀 도와줘'라고 하시는 목소리가 너무 인자하셨다"고 추억했다.

또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 뒤에는 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의원을 데리고 다니셨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다니는 나를 보고 애뜻해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의 최고전성기 시절인 70년대에 당대 최고 남자가수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활동하며 마음고생을 한 사연도 털어놨다.

하춘화는 "남진 나훈아씨와 함께 '홍일점'으로 활동했는데 남녀가수상이라도 함께 타게되면 양쪽 팬클럽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70년대초에서 80년대초까지 대한민국의 유명작곡가들의 곡을 다 받았다"면서 "모두가 다 부모님같고 선생님같은 분들이라 거절하지도 못하고 1년에 판을 11장을 내면서 엄청나게 활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인생 최고의 곡으로 '물새한마리'를 꼽았고, 애증이 담긴 곡으로는 '잘했군, 잘했군'을 꼽기도 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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