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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골리앗'은 아직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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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600포인트을 넘어선 이후 전 거래일은 다소 조정에 들어갔다.
중국과 미국의 증시가 소폭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전문가들은 해외증시의 영향력이 여전해 외국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시작은 미국증시, 이후 중국증시 움직임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만큼 수출 중심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그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수급적 측면에서도 외국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급구도와 해외증시에 대한 높은 의존은 최근 장세에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

따라서 현 장세가 지속될 경우 당분간 기존 주도주인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중소형 종목이나 코스닥 종목이라 하더라도 코스피 시장 주도 종목과 관련된 업종이나 부품, 장비 종목의 경우는 후광 효과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최근 증시의 수급구도와 해외증시에 대한 높은 의존은 최근 장세에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주도로 장세를 이끌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되면서 코스피시장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펀드 환매로 인한 기관의 매도로 주도할 세력이 없는 KOSDAQ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특히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장세 대응에 나서면서 수익률 만회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기관입장에서는 중소형 종목이나 KOSDAQ시장으로 눈길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일부 종목에 따라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특정 종목 중심으로만 매기가 전달되고 있고, 대부분 종목으로는 매수 규모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매물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어 기관의 매수 여력이 줄어들고, 외국인의 대형주 편애가 지속된다면 이러한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주식시장이 주도주의 시세 분출 후 숨 고르기를 하는 국면이다. IT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자동차를 대표하는 현대차가 모두 8월 24일 신고가를 경신한 후 25일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단기적으로는 주도주가 에너지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지수가 횡보 내지는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핵심 IT와 자동차는 3분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고,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만큼 주가 되돌림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시장에서 관심을 둘 만한 변수로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있다. 미국의 경우 결자해지(結者解之) 관점에서 주택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것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고, 주가에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 가장 반가울 것이나 기대치를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 중국은 마치 세계경제의 선행지표처럼 여겨지고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관심이 가는데, 최근 상승이 정체된 터라 만약 이 지표가 악화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산업생산을 통해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회복되고 있음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소비자기대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 호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 중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련의 경제지표가 개선 일색으로 발표되기 어려운 만큼, 예상에 얼마나 부합되느냐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큰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인가?'인데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1600포인트를 넘어선데 따른 부담감으로 전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두되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았고 주가흐름 역시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전일 조정에 따른 단기급등 부담감이 다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IT와 자동차 등 기존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글로벌 펀드 측면에서 비중이 확대되는 화학, 항공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대표주 중에서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관심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시점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WM=전 거래일 KOSPI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IT주 가운데 하이닉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여전히 견고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현대차 보통주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으로 우선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도업종 내에서도 가격 차이에 근거한 순환매가 강화되는 조짐이다.

현시점에서는 지수보다는 실적과 수급을 고려한 종목선택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감안할 때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업종과 8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화학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결국 최근 장세처럼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 업종별 주가 차별화 심화, 단기 급등에 따른 지수조정 우려 등을 정면돌파해 나가는 방법은 주도주 중심의 차별적인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단기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인 변화의 조짐이 없고 실적모멘텀과 수급이 아직은 한쪽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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