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무한경쟁사회라고도 한다. 이런 무한경쟁 속에서는 항상 순위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 속에서 승리한 1등만을 기억하고 그 1등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런 경쟁을 통한 순위변동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7월 개최된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 그 이변들 중 박태환 선수의 자유형 400m 예선탈락은 우리 국민들에겐 큰 충격이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와 올림픽 1위에 빛나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독일의 파울 비더만에게 1위를 내주며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런 상황은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간의 경쟁에서도 나타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제 상황들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에게도 커다란 위기를 안겨주며 최고의 자리를 순식간에 바꿔 놓는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GE(General Electric)이다.
GE는 발명왕 에디슨이 전구를 제조ㆍ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후 100년이 넘도록 미국 간판 기업으로써 초우량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기업이다. 한국에서도 한 때 'GE 경영 따라잡기'가 유행처럼 퍼졌다.
하지만 GE캐피탈의 부실로 인해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던 GE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2000년 8월 60달러에서 현재 10달러대까지 추락했고 신용등급 역시 올해 3월에 'AAA'에서 'AA+'로 떨어졌다. 영원히 세계 최고의 기업일 것만 같았던 GE도 결국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렇듯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 할지라도 경쟁의 세계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최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간판 수출 품목인 반도체 D램과 LCD 패널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으며 지식경제부 집계에 따르면 2007년 대한민국 세계 1위 품목은 127개에 이른다고 한다. 또 얼마전 미국의 포드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순위에서 사상 첫 4위를 차지한 현대ㆍ기아차처럼 지금은 최고가 아니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안주는 곧 도태다. 내가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어 언제 우리의 자리를 내어줘야 할 지 모른다.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쓴 고배를 마셨던 박태환 선수도 "첫 태극마크 달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이 없었다면 박태환 선수의 마음에 이런 작은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작지만 이런 변화를 통해 박태환 선수가 더 큰 선수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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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변화를 낳고 변화는 혁신을 낳는다. 작은 혁신들이 우리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우리의 삶 자체는 경쟁의 연속임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작은 혁신을 통한 변화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지금은 경쟁상대로 보이지 않지만 그런 상대들이 작은 혁신을 거듭하여 어느 순간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지 알 수 없다.
최고가 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더욱 어렵다. 최고의 자리에 있다면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고 노력하여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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