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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채무국 신세 조만간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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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외채권 마이너스폭 급감..경상수지 등 고려 순채권국 전환 가능

순대외채권의 마이너스 폭이 급격히 줄어들며 우리나라가 순채무국 신세를 벗어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대외채권 잔액이 이 보다 더 크게 늘어나며 대외자산(채권)에서 외국에 갚아야 할 빚(대외채무)을 뺀 순대외채권 잔액이 두 자수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지난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즉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잔액은 -75억6000만달러로 3월말의 -240억8000만 달러에 비해 165억2000만 달러가 급감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작년 3.4분기 이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 '순채무국'을 4분기째 유지해 오고 있지만 이번 분기에 마이너스 폭이 대거 축소된 것이다.

이는 대외채무가 3분기만에 증가했음에도 대외채권 잔액이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우리나라 대외채무 잔액은 3801억2000만 달러로 3월말(3691억4000만 달러)보다 109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잔액이 늘어나기는 3분기만으로 최근 금융기관의 잇따른 외화차입과 외국인의 통화안정증권 투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채무잔액은 지난 2002년부터 상승추세를 지속해 작년 3.4분기에 4255억2000만 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후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차입이 줄어들며 작년 4.4분기 444억5800달러, 올 1.4분기에도 117억2700만 달러가 감소한 바 있다.

만기별로는 단기 외채가 전분기대비 11억5000만 달러 늘어난 1472억5000만 달러, 장기외채는 98억3000만달러 증가한 2328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3월 말 39.6%에서 6월말에는 38.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6월말 현재 우리나라 대외투자 잔액은 5286억2000만 달러로 3월말(4855억4000만 달러)보다 430억80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올 2.4분기 중 해외주식투자와 준비자산이 증가한데다 주요 투자국 통화의 미달러에 대한 평가절상, 해외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크게 발생한데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45억4000만달러), 증권투자(+144억2000만 달러), 기타투자(+10억3000만 달러) 및 준비자산(253억9000만 달러)이 증가한 반면 파생금융상품은 23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대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와 주식투자,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3725억6000만 달러로 3월말보다 275억달러나 증가해 대외채무 증가폭을 크게 상회했다.

한은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2.4분기에 순대외채권 잔액의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어든 만큼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경제상황이 조금씩 개선되면 조만간 순채권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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