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국내 벤처 1세대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벤처기업 특별법을 제정하고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단속을 강화하는 등 1세대 벤처인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의 초대 기업호민관(중소기업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도 고인은 벤처기업과 기술 창업에 특별한 관심을 아끼지 않던 분이라고 추억했다.
이 교수는 메디슨을 창업한 벤처 1세대 인물이자 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벤처계의 산 증인. 이대표는 김 전대통령이 벤처특별법을 제정하고 벤처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벤처가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고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벤처기업과 기술창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고인은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벤처기업이 왜 국가 사업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가를 어떤 참모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 교수는 김 전대통령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의 단속강화, 글로벌 벤처 육성 등 최근 다시금 이슈화되는 여러 사안들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도 "김전대통령이 재임기간이었던 1999년 비트컴퓨터를 방문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벤처기업에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김전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신지식인상과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벤처기업의 산실이었던 비트컴퓨터를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벤처1세대이다.
조 대표는 "이후에도 테헤란로에서 열린 벤처코리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자주 벤처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김 전대통령의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우리도 애썼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대통령같은 분들의 격려가 벤처인들에게 큰힘이 됐었는데 이렇게 돌아가신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며 애닲은 심정을 토로했다. 조대표는 "고인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고 항상 앞만보고 달리던 벤처인들에게 그런 태도가 깊은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30대의 나이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최연소 자문위원으로 임명받으며 만났던 김 전대통령이 연배에 비해서 IT 분야의 큰 흐름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 느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이었던 1998년에 안철수 연구소를 경영하며 초대 소프트웨어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벤처 1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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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도중 김 전대통령이 질문을 했고 열심히 답변을 했지만 나중에서야 김 전대통령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는 걸 알았다는 것. 안 교수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했지만,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말없이 열심히 경청하던 그 모습이 평생 기억 속에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안 교수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고 김대통령님께서 평안하게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며 고인이 된 김 전대통령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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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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