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직은 떠날 때 아니다."


외국인이 전일(18일)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자 매도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15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7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견상으로 본다면 그동안 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모습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직은 긍정적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시가상위 종목 위주의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건설 삼성SDI 한미약품 삼성증권 OCI 등 대다수가 경기민감주였다. 외국인이 여전히 실적모멘텀을 즐기며 주가 상승속도보다 더 빠른 이익증가속도를 보이는 대형주들을 매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매도세의 시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다
시 한번 불태울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 유입시기는 IT업종의 실적 상승기와 맞물렸다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예견하는 근거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 순매수의 본질이 한국 경기의 선행성 및 탄력성(글로벌 경기 대비)에 대한 베팅이라고 볼 때 IT업종이 성장하는 한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유입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IT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2005~2007년 연간 영업이익 전체는 2004년 보다 컸지만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이어졌다"며 "IT업종의 성장기간인 올 3분기 현재는 외국인 매수기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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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외국인이 전일 현물을 매도했지만 선물은 꼭 쥐고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외에도 3월 이후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 기타 경기 지표 및 기업실적의 빠른 개선 속도 등도 외국인 매수세를 연장시킬 요인이다.


조 부장은 "외국인 매수의 본질은 모멘텀 베팅이며 한국 주식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인 만큼 당분간 이러한 매수패턴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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