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개인 대상 펀드 공모해 부실자산 매입
은행 부실자산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황금알이 될수 있을까?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구제금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즈(NYT)는 26일(현지시각) 블랙록이 24일 펀드 모집에 관한 자료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출시되는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만기까지 투자한 돈을 찾을 수 없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되며, 투자 대상이 금융위기의 원흉인 부실 모기지 증권이기 때문. 블랙록 펀드는 이 부실자산을 인수해 구제금융에 참여하는 한편 금융권의 턴어라운드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월가의 부실 투자은행(IB)을 직접 겨냥하는 개인 투자자용 펀드는 블랙록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메인스트리트의 대형기관들만 정부와 함께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에 참여해 부실 금융 투자 문제를 해결해왔다.
블랙록 그룹은 PPIP에 투자운용사로 참여했지만 블랙록 펀드를 통한 개인 자금이 구제금융에 참여한다는 논의에서는 배제돼 왔다. 결국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전혀 포함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 기업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Pimco)도 개인에게 판매되는 펀드(리테일 펀드)를 PIPP에 참여시키고자 했지만 재무부가 협상을 거절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위험이 높은 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PPIP에 참여가 제한돼 불만이었다. 펀드가 운용되면 이런 불만이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블랙록 펀드가 매입한 부실 모기지 증권이 가치가 상승하면 개인 투자자도 PPIP를 통해 수익을 얻는 셈이 된다. 하지만 PPIP는 은행들과 다른 기관들로부터는 냉랭한 평가를 받아왔다. 자산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부실모기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차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은행 측의 판단이다.
또 주택과 상업용지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당연히 펀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
한편, 블랙록이 SEC에 제출한 자료에 펀드의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실모기지자산에 투자되는 자금의 규모가 1조500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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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에게도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펀드가 특수한 자산에 운용되는 만큼 미 정부도 펀드 자금의 3분의 1을 PPIP에 참여하도록 할 가능성도 있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1년전까지 등급이 AAA였던 주택이나 상업 모기지로 대상을 제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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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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