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스왑포인트 -0.85원 수준..풍부한 단기유동성에 비해 6개월물 이상 유동성은 아직

자금시장에 달러가 돌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단기자금으로 유입된 달러를 오히려 빌려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유동성을 갖게 됐다.


한은이 더이상 단기로 달러를 빌려주지 않아도 은행들이 자족할 수 있게 됐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한은은 올들어 외화대출 자금 300억달러 중 약 20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거둬들였다.

단기 스와프포인트도 상승해 -0.85원을 기록했다. 올해 1개월물이 최저 -4.2원, 3개월물이 최저 -7.6원까지 하락한 데 비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로컬 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그 물량을 외국계은행 렌더들이 많이 가져가는데 최근 외은들도 원하는 당일물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로컬은행들이 달러가 남아 주체못하는 실정인데다 해외은행에서 바이앤셀 물량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물이 유동성이 풍부할 뿐 6개월 이상은 아직 유동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은행의 만기 1년미만 단기외화차입은 115억달러 감소한 반면 만기 1년이상 장기외화차입은 45억달러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중 만기도래하는 장기차입금이 많아 향후 이 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독당국은 국내 은행이 중장기 차입을 확대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반기에 수출입은행 15억달러 규모 만기 5년6개월 외화채권 발행에 이어 국내 시중은행들도 외화채권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수협은 현재 5년만기 3억달러 가량의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로드쇼를 진행중이며 오는 14일 프라이싱을 할 예정이다. 농협도 공모채 외화채권을 5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말쯤 5년만기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택저당증권(RMBS)을 발행할 예정이다.


공기업 채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가스공사가 지난 10일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다음주 쯤 석유공사도 해외채 발행 에 나설 전망이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비하면 자금시장이 다소 안좋아졌지만 연초에 비하면 아주 개선된 수준"이라며 "은행들은 단기 차입금 회수 압력이 들어오던 작년 상황을 떠올리며 만기 구조 개선 및 내년 펀딩할 부분에 대한 차입 등을 위해 중장기 차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해외 자금시장 상황을 보면 하반기 한국물을 소화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며 "아시아에서 투자할 만한 곳으로 한국이 적절하다는 인식과 함께 지정학적리스크가 있기는 하나 금리 수준이 높아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AD

이같은 장기 외화차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금융감독당국도 다소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자체 신용을 통한 장기 차입을 독려하는 한편 조달 코스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자금은 좋은데 중장기는 차입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조달 코스트에 있어 신중한 편"이라며 "정부자금을 오래 쓰는 것도 음으로, 양으로 댓가가 따르기 때문에 이같은 장기 자금 차입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기자금 조달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