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경제장관들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제2차 고위급 경제회담을 갖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별도로 진행된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유엔안보리에서 막바지 협의 중인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가 조기에 채택될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당부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와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갖고 “앞서 워싱턴과 런던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의 컨센서스를 따르는 한편 더욱 다양하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지적재산보호에 관한 교류ㆍ협력 각서'를 교환하며 이에 대한 상호협력을 합의한 것을 빼고는 뚜렷한 결과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공동협력 강화라는 중지를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왕 부총리는 “두나라가 지역 및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해 일치된 입장과 책임지는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보았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두나라가 G20 정상회의의 합의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경제위기를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서 20개 참가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1조달러를 투입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ㆍ일 두나라는 자유무역을 진척시키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에 대한 결론을 하루빨리 도출하기로 했다.
양국은 기후변화·에너지절감·환경보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이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6자 회담의 재개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을 대표해 왕 부총리를 비롯해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양제츠 외교부장이, 일본측에서는 나카소네 외상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경제산업상,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 등이 참석했다.
제3차 고위급 경제회담은 내년 중국에서 갖기로 했다. 제1차 회담은 지난 2007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렸다. 원래 제2차 회담은 지난해말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 요청으로 연기됐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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