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협 아닌 체제 유지차원이라면 단기 반응에 그칠 것"
며칠간 잠잠했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벌써 미사일 관련 뉴스만 일곱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내성이 생긴 듯한 반응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금 출렁이는 분위기다.
2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2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6.2원 하락한 1231.0원으로 개장했으나 장초반 저가매수 및 결제수요와 네고 물량의 공방으로 1240원대까지 상승했다. 환율은 1242.0원에 고점을 찍은 후 다시 내려왔지만 이내 반등하는 등 급격히 흔들리는 분위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이 뜨자 환율이 급격히 흔들렸다고 전했다.
당분간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의 후계구도가 김정일의 3남인 김정운으로 유력시되면서 권력 이양 과정의 진통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도발이 이어질 경우 외환시장은 단기적으로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북한이 국지전을 유발하거나 강경한 군사적 대응으로 나올 경우가 아니라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소식이 그동안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부쩍 환율에 변동성을 주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다만 이는 단기적인 반응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도발과 함께 우리 정부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전처럼 가벼운 재료로만 소화되지는 않고 있어 환율이 지난주 레인지 내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용하 산은연구소 팀장도 "지금까지 10여년에 걸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단기적인 반응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북한의 도발이 안보의 위협보다 체제의 유지 차원이라면 환율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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