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와 달리 상당수의 투자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의 지속성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글로벌 경기가 'U'자 또는 'W'자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이 605명의 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가 1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그린 슛(경기 회복 조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가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가 내년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투자가는 4.5%에 불과했다. 반면 69%에 달하는 응답자는 'U'자나 'W'자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 점진적인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기에 앞서 불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거나 회복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글로벌 경기가 'L'자 형 장기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26.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증시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아시아 이머징마켓이 중국의 성장으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 지역 통화가 동유럽 및 남미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57.5%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글로벌 외환전략가인 데이비드 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탄탄한 회복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최근 주가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수의 투자가들이 대부분의 펀드 자금을 현금성 자산에 묶어두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경우 일부 투자가들은 추격 매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세계 자산운용가와 중앙은행 관계자, 헤지펀드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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