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쌍용차 노조 "결사항전 할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옥쇄파업에 돌입한 쌍용자동차 노조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투쟁 방침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상하이 먹튀 자본과 정부의 해외매각 정책의 파탄으로 인한 현재 쌍용차의 사태에 대해 노동자만 잡는 잘못된 처방에 맞서 결사항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은 이미 1000여명에 대한 해고를 강행하고 있으며 해고대상자 명단을 문자메시지로 날리는 등 현장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법원이 관리하는 상황에서도 중앙노동위의 특별단체교섭을 진행하라는 주문을 뒤로한채 일방적 목 자르기를 자행하는 상황에서 파업밖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리해고는 쌍용차를 위기에 빠뜨린 대주주 상하이차와 관리감독에 실패한 산업은행과 정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폭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어떤 경우라도 이런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들에 굴하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공장사수와 고용사수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금속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지원과 연대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밝힘에 따라 이번 투쟁의 장기화 뿐 아니라 금속연대 차원으로의 확산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조는 또 "IMF 외환위기를 틈타 구조조정이 진행된 뒤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업이 위기에 빠진만큼 폭력적 구조조정은 성공할 수 없다"며 "쌍용차의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을 위해 금속노조, 민주노총, 각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의 의견을 모으는 한편 이와 관련된 모든 논의를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강제적인 정리해고'를 강행하며 쌍용차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사측과 정부에 대해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쌍용차 조합원 등이 모여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하면서 컨테이너로 정문을 봉쇄한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1일 오전 쌍용차 평택본사에서 쌍용차 노조 조합원과 전국 금속노조 지부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불법행위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간의 팽팽한 대치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8일까지였던 희망퇴직 신청기간을 25일까지 연장한 상태이며 현재 약 1000여명의 직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