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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런티어] "LS전선, 중동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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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상황 견디는 전선..모래바람 뚫고 톱 브랜드로


하루종일 모래바람이 불고, 거리는 온통 공사중인 중동(中東). 그 중심에 있는 두바이는 세계 일류를 표방하는 기업들이 몰려들어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도로, 다리 건설 등을 놓고 첨단 기술을 선뵈는 각축장이다.

한국의 기업들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LS전선은 두바이에서 '톱(TOP) 브랜드'로 통한다.기존 시장을 점령했던 일본 및 현지업체들과의 영업 및 기술력 경쟁에서 보란듯이 승리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바레인 담수ㆍ전력회사인 EWA로부터 1200만달러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따냈다.또 쿠웨이트, 요르단, 리비아, 시리아에서 올들어서만 총 72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성사시켰다. 올해 수주한 전력 케이블을 늘어놓으면 260km에 달한다.

LS전선은 지난해 두바이 지사를 통해 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두바이 지사는 LS전선 해외매출의 30%를 차지한다. 이러다보니 지난해에도 두바이지사는 해외 지사중 가자 좋은 성적을 올렸다.최근에는 두바이 지사가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영업망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두바이 지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4억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전선의 주 재료인 동 가격까지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두바이 경기 등을 감안할 때 이 목표는 꽤나 올려잡은 것이란 게 지사측 설명이다. 3억달러의 성적을 달성하게 되면 지난해와 같은 환경에서는 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전선'의 모습을 빨갛고 파란, 알록달록하고 얇은 피막에 싸인 것으로 상상한다. 그러나 현재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 깔리고 있는 LS전선의 제품들은 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20cm 정도로 짧게 자른 전선도 성인어른이 손으로 들기 버거울 만큼 두꺼운 전력제품들이 LS전선의 수출 효자 상품이다. 얼마나 더 두껍게 만드느냐도 개발의 관건이다. 이 전력 케이블은 주로 발전소나 변전소의 송전망 등에 설치된다.

신상우 LS전선 두바이 지사장은 "이제 전선업계도 LCD TV시장처럼 크기와 품질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면서 "LS전선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기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S전선은 두바이 지사를 중심으로 거래선을 늘려나가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 케이블을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광케이블이나 UTP케이블과 같은 통신제품, 부스닥트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부스닥트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도 대용량의 전력 전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주로 전력수요가 많은 빌딩이나 공장 등에 사용된다. 날마다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는 중아지역에서의 수요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LS전선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베트남 하이퐁 소재의 현지법인 'LS-비나(VINA)'를 요르단과 이라크, 두바이, 카타르에 런칭하는 등 영업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인력과 연구개발(R&D)관련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저케이블과 관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거래선 확대를 위한 영업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동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기존 인력들이 중아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소속국가 가운데 제조업 발달에 따른 전력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사우디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LS전선은 연내 사우디에 지사를 새로 설립, 영업인력 보강 등을 통해 사우디를 두바이에 이은 전략지역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두바이=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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