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마련할 때는 일반적으로 부지매입단계까지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집을 짓는 건축단계에서는 비교적 신경을 덜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집짓기에 관한 과정이 토지구입과정 보다 몇 배 더 신경 쓸 일이 많다. 땅을 구입하는 것과 달리 집은 잘 못 지어놓으면 집을 버리는 것은 물론, 땅도 쓸모없게 되고 돈도 잃게 된다.

특히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집을 짓고 난 후 그 집에서 생활하면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에 따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주택이 있고 주기적으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주택이 있으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원주택 짓기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설계.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를 계획하고 향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하는 것이 바로 설계과정이다.

◇목표설정과 자금계획=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중요하다. 어디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것인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막연한 꿈이 아닌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보아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많은 돈이 드는 부분은 바로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다. 특히 부지 매입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자금계획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비는 구조공법이나 사용하는 구조재, 마감재의 종류와 등급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의 경우 3.3㎡당 건축비는 330만~350만원, 통나무주택의 경우 3.3㎡당 400만~600만원 정도 든다.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됐으면 전원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추산해 볼 수 있다. 통상 서울 중심에서 반경 40㎞권 이내, 즉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1시간 30분대 지역에서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땅값만 1억~1억6천만원 정도 생각해야 한다.

건축비는 132㎡(40평 정도)짜리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억4000만원 가량 소요된다. 총예산이 2억5000만~3억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설계와 시공하기= 전원주택을 지을 때 제일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은 '건축비가 얼마며, 누구에게 시공을 맡길 것인가'다.

하지만 어떤 집을 짓든 시공 이전에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집을 지을 때 건축주가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설계이며 그 다음에 집지을 시공업체를 찾아야 한다.

설계시에는 단순한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주요자재의 사용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건축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가 내외부 마감재이기 때문이다.

설계가 끝나면 건축시공에 들어간다. 설계한 도면에 살을 붙이고 옷을 입히는 것은 시공업체의 몫이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반드시 건축사에게 맡겨 설계할 필요는 없다. 시공업체에서 설계를 하는 것이 전원주택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은 꼭 필요하다. 단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는 주택 즉, 도시지역에서 연면적 100㎡ 이상, 농어촌지역에서 200㎡ 이상의 주택을 지을 때는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계획 때는 배치, 평면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며 사람이나 자동차의 진입에 문제는 없는 지, 주변의 시선이나 소음 등으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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